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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8]세대간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인가?
작성일시: 2014-04-19 07:49:55   
작성자 : 박명수(고16)   

세대 간 갈등은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것인가?
-배움은 젊은 세대의 몫이고, 후원은 성공한 노인세대가 할 일이다-

대만의 인문학자 보양(1920-2008)에 따르면 중국 역사상 83개 정권이 명멸 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60년을 넘긴 왕조는 14개다.
16.9%의 생존율이다.
진시황의 진나라는 15년 만에 역사에서 사라졌다. 물론 통일 후부터의 계산이다.
양나라 55년, 오나라 58년, 남조의 송 59년 등이 짧은 왕조였고, 60년을 넘긴 14개 왕조 중에서도 원은 100년을 못 넘겼고 서한, 당, 요, 명, 청 5개 왕조만이 200년을 넘겼다.

역대 중국 각 왕조의 개국 60년은 어땠을까? (참고)
대체로 번성기에 해당 된다.
중국 역사에서 대표적인 태평 성세는 17번 있었다.
그 가운데 7건이 건국 60주년 전이고 4건이 60주년에 걸쳐 있다.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
건국 60주년은 대체로 각 왕조의 황금기였던 셈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고려나 근세조선 건국 60년은 황금기에 해당 한다.
고려는 6대 성종의 시기로 문물의 제도가 정비된 시기이고, 조선은 세종의 시기로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때의 한 시기로 문화의 전성기였다.
2013년은 대한민국 건국 65년째다.
현재 우리나라는 개국 이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과거 우리 역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만방에 널리 알려져 오늘날과 같이,
국제무대에 나가서 크게 활약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가 완전히 탈바꿈된 나라로 국제무대에 나서리라고 아무도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죽하면 영국의 한 기자는 전쟁 취재차 와서,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싹트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찾는 것과 같다고 혹평 했을까.
그러한 나라가 반세기 만에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시아 국가에서는 드물게 야당에 의한 정권 교체가 이루어져 민주국가에 한발 닥아 선 국가로 태어난 것은 누가 뭐라 하더라도 경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군사력을 길러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이권을 수탈하여 부를 쌓은 것도 아니다.
갑작스레 광산이나 유전이 발견되어 노다지가 들어온 것도 아니다.
순수하게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값진 경험이고 역사인 것이다.
무엇이 이런 기적 같은 일을 일어나게 했을까?
많은 학자와 저널리스트의 이에 대한 연구 분석과 보도가 있지만 딱 들어맞게 설명할 수 있었던 연구 분석은 내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역사가 긴 문화민족이지만 그 동안 계속해서 억눌러 지내왔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이 주변에 있어서 끊임없는 침략에 시달렸고,
결국 일본에 병탄되어 일제의 탄압이 한세대를 넘겼다.
일본으로부터 해방과 동시에 남과 북에 미군과 소련군이 점령하여,
냉전의 최전선 국가가 되어 격심한 사상논쟁의 혼란기를 겪었고,
곧이어 6.25 전쟁과 자유당 독재를 겪는 등 수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4.19와 같은 민중의 힘이 폭발하였고,
그 뒤 5.16에 의한 군사정권의 경제개발정책이 세계의 경제사조와 시의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 오늘의 부를 이룬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남과 북이 한 민족임에도 해방 후 미국과 소련에 의해 남북으로 갈라져,
다른 체제 속에서 경쟁하여 왔다.
자본주의체제가 공산주의와의 대립에서 우위에 선 결과가 우리에게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다방면에서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겠지만 우리는 아직도 발전이 멈추고 정상에 서서 과거를 회상하는 국가가 아니다.
아직도 더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겨우 환갑을 지난,
신생 국가에 불과 하다.

60여년 만에 소멸해 버린 많은 국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불만과 회의를 잠시 접어두고 미래의 발전에 매진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 전진하여야 한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60년의 시간은 의미를 부여 해 볼 만한 시간인 것 같다.
한 인간으로 볼 때 환갑의 나이는 분명 쇠퇴기임에는 틀림없다.
성장이 멈추고 인체의 모든 세포가 생성되는 수 보다 죽어가는 게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60대를 노년기라 부른다.

현재 세계적으로 65세 이상을 노년의 기준으로 삼아 통계도 작성 한다.
그 나이에는 새로운 생각보다는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매사를 판단하기 쉽다.
그러기에 현실의 생활에서도 사리판단의 기준이 과거 경험에 근거하는 바가 많다.
급속히 변화하는 현실과는 항상 일정한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386세대가 보릿고개 세대의 배고팠던 경험을 이해하기 어렵듯이,
노년기의 사람들도 신세대의 인터넷 문화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노인과 젊은이 사이에는 세대차이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기업도 60년 이상을 지탱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 속담에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이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조금만 변화에 적응이 늦어져도 곧 도산으로 이어진다.
재벌이라 불리는 기업들이 지난 6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부침이 있었는지 살펴보면
금방 알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항상 기득권을 가진 자와 새롭게 성장하는 신진 세력 사이에는 끊임없는 암투가 있게 되고 그 암투 속에서 발전이 이루어진다.
“인간은 노력하는 동안은 방황하고 방황하는 동안에 발전 한다”고 괴테는 말했다.
권위가 몸에 스며드는 순간 개인이건 기업이건 국가건 발전은 멈춘다.

권위가 체질화되면 개인은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고,
그 동안 몰두해서 얻어진 과실만을 누리려 한다.
신세대의 생활방식을 못 마땅해 하고, 과거 자신들의 성공사례만 강조한다.
기업은 그동안 쌓아온 성과만을 내 세우며 과거 성공적 조직문화를 지속하려 한다.
다른 아이디어를 채택하지 않으려 하고, 새로운 제도 도입에 회의와 거부감을 갖는다.
국가는 항상 지난 성장기의 기득권자가 만들었던 제도를 유지하려 하고,
변화해가는 세태에 맞게 법과 제도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
과거 성공 사례로 인한 자기 과신이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아 패망하게 되는 아놀드·토인비가 말한 휴브리스(Hubris)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한 세대만 지나도 -아니 요즈음은 점차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반드시 찾아오는 변화를 대개는 싫어한다.
과학 문명의 발전 속도는 세대 간의 생활양식을 급속하게 변화 시킨다.
컴퓨터의 보급에 따른 인터넷 이용만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신세대의 타이프 치는 실력과 노인세대의 필기 습관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컴퓨터 뿐 만 아니라 아이 폰 등 새로운 신제품은 다 타이프 위주로 만들어진다.
자연히 노인세대가 뒤질 수밖에 없다.
과거의 몸에 밴 습관이 어찌 하루아침에 고쳐지겠으며 노력한다고 금방 실력이 늘 것인가.

이러한 변화에 따른 적응 능력은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 국가 등 거의 모든 조직체에서 나타난다
새롭게 배우기 힘들고, 고치고 난 후의 결과가 두렵고,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려면 또 다른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어차피 찾아오게 되는 변화를 두려워하여 세월이 흐르면 낡아가는 건물 속에서 함께 쓰러져 죽는 것 보다는 과감하게 리 모델링을 하여야 한다.
과거의 성공했던 경험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신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쉬지 않고 개혁을 가져와야 한다.
18개월마다 2배로 용량이 늘어나는 “무어의 법칙”을 깨뜨리는 삼성의 “황의 법칙”이 계속해서 이 땅에서 나와야 한다.

누가 신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고, 누가 과감한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까?
배움은 젊은이의 몫이고, 용기를 내어 추진하는 힘은 성공을 이루었던 경험자의 몫이다.
용기가 성공을 경험한 개인과 큰 성과를 거두었거나 부를 쌓은 기업과,
국가의 지배 세력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경험도 살릴 수 있고, 젊은이들을 강력하게 독려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성공 집단에 의한 용기 있는 개혁만이 지속적인 발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첨단을 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신 기업들의 부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제의 신생기업이 성공하여 오늘날 큰 부를 형성하고 사회의 새로운 변혁을 가져온다.
컴퓨터의 혁명을 가져온 빌 게이츠의 MS사, 핸드폰의 일대 혁명을 불러온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단숨에 검색할 수 있는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구글사, 세상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SNS의 대표기업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등 수 많은 신생기업이 줄을 이어 나타나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줄 이은 기업들의 탄생에는 먼저 성공한 기업의 후원이 크다.
그리고 많은 부를 쌓은 사람들의 벤처기업 투자와 엔젤 투자 등 과감한 지원이 배후에 있는 것이다.
이들이 발전의 동력에 불을 붙이고 기름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에만 눈독들이고 있는 아시아의 부자들과 다른 점이다.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여 조금 반짝하고 멈추어 버리면 더 이상의 발전도 멈춘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앞서 달리다 넘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지속적인 발전을 보장하는 것은 세대를 이어가면서 주자를 바꿔가며,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계주경기와 같은 것이다.
세대 간 갈등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더라도 국가의 발전을 지속하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결단이 있어야 신·구세대가 동반하여 윈· 윈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서한 개국 60주년(BC146년)은 경제의 치세다.
우리나라에 한사군을 설치한 한 무제의 선친이다. “문경지치”로 불리는 태평성세였다.
진나라를 반면교사 삼아 가혹한 법률을 없애고 단순화 하여 “무위이치(無爲而治)”를 국정 패러다임으로 삼았다.
노장사상이 사회의 주류였다.
진나라가 망하고 초 와 한이 싸웠던 오랜 전란기를 겪고 난 후의 사회의 바램 이었으리라 생각 된다
한고조가 천하를 통일한 후 제 일의 공신으로 치하 했던 재상 소하가 만든 법을 후임자인 조참이 그대로 따른다는
“소규조수”(蕭規曺守)가 관행 이었다.
당 건국 60년(AD678)은 “정관지치”가 끝나고 고종 이치가 황제였던 때다.
이 고종 황제 때 신라가 당나라와 합작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하였던 시기이다.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로 등극하는 측전무후가 발호 했다. 조정은 혼란 했지만 사회는 안정됐다.
훗날 양귀비와의 염문으로 유명한 현종의 “개원지치” 기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나라와 북송의 60주년은 외교적으로 안정돼 내치에 힘쓰던 시절 이었다.
원나라60주년(1331)은 반란의 시절 이었다.
대형 토목 공사가 이어졌고 한족과 소수 민족의 무장 봉기가 끊이지 않았다.
명나라의 환갑(1428)은 관리들의 부패가 극심했다.
명의 베트남 20년 지배가 이해에 끝장났다.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의 60주년(1704)은 강희 43년 이다. 일련의 경제 개혁 조치가 이어졌다.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청 황제의 헌신적인 통치로 명의 부패가 청산되었다.
전국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물류의 소통으로 민생이 윤택해 졌다.
이해에 로마 교황이 천주교도들에게 중국 풍습을 금지 시켰다.
강희제는 대노 했고 서방과의 문화 과학기술 경제교류가 중단 됐다.
(대만의 인문학자 보양의 저서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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